AI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함에 따라 소프트웨어 품질에 대한 요구 수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ISO/IEC 25010 표준은 소프트웨어의 유지보수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ISO 기준에 따른 유지보수성 확보 방안과, AI시대에 적합한 설계원칙에 대해 깊이 있는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ISO 기준 이해하기: 소프트웨어 품질의 뼈대
소프트웨어 품질관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특히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이 확산되면서 복잡한 시스템 구조와 수많은 의존성이 개발 현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때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이 바로 ISO/IEC 25010입니다.
ISO/IEC 25010은 기존 ISO/IEC 9126의 개정판으로, 소프트웨어 품질을 8가지 특성으로 분류합니다. 그중에서도 유지보수성(maintainability)은 기능적 완전성과 더불어 실제 운영 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간주됩니다.
유지보수성은 모듈성(Modularity), 재사용성(Reusability), 분석성(Analysability), 변경성(Modifiability), 시험성(Testability)이라는 다섯 가지 하위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하위 항목들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무에서 매우 유효하게 활용될 수 있는 측정 기준입니다. 예를 들어 모듈성이 높은 소프트웨어는 특정 기능만 수정해도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또한 ISO 25010은 각 품질 특성마다 평가 기준과 평가 방법까지 명확히 정의하고 있어, 개발뿐 아니라 테스트, 배포, 운영 단계까지 통합된 품질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따라서 조직 내 개발자, QA 엔지니어, 프로젝트 관리자 간의 공통된 언어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유지보수성 중심의 품질관리 전략
유지보수성이 높은 소프트웨어는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요소입니다. ISO 기준을 단순히 문서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조직 차원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째, 코드 모듈화를 통한 변경 최소화 전략이 핵심입니다. 소스코드가 기능 단위로 잘 나뉘어 있으면, 문제가 발생한 기능만 수정해도 되므로 전체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리스크 관리와도 직결됩니다.
둘째, 자동화 테스트 도입이 필수적입니다. 지속적인 리팩토링이나 코드 변경이 일어나는 AI 기반 시스템에서는 테스트 자동화 없이는 유지보수가 매우 어렵습니다. 테스트 커버리지를 높이기 위한 유닛테스트, 통합테스트 도구가 병행되어야 하며, CI/CD 환경 구축 또한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셋째, 문서화 및 지식 공유 체계 구축도 중요합니다. 유지보수성은 단순히 코드 품질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의 협업 역량과도 연결됩니다. 문서화가 잘 되어 있는 프로젝트는 새로운 팀원이 투입되었을 때 빠르게 적응할 수 있으며, 코드 수정 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이처럼 유지보수성을 높이는 전략은 단기적 효과보다는 장기적 품질 개선을 지향합니다. 특히 운영 및 유지보수 단계를 고려한 아키텍처 설계는 조직 전체의 생산성과 직결됩니다.
설계원칙으로 확보하는 품질 기반
ISO 25010의 유지보수성을 실제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설계 단계부터 품질 중심의 사고가 필요합니다. 특히 AI시대의 소프트웨어는 변동성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빈번하게 일어나므로, 기존의 전통적 설계 원칙을 넘어서는 유연한 구조 설계가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설계 원칙으로는 SOLID 원칙이 있습니다. SOLID는 단일 책임 원칙(SRP), 개방-폐쇄 원칙(OCP), 리스코프 치환 원칙(LSP), 인터페이스 분리 원칙(ISP), 의존성 역전 원칙(DIP)의 다섯 가지로 구성되며, 각각이 유지보수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예를 들어 SRP(단일 책임 원칙)를 적용하면 하나의 클래스나 모듈이 한 가지 기능만을 수행하므로, 해당 모듈을 변경하거나 테스트하는 과정이 훨씬 간단해집니다. 또한 DIP(의존성 역전 원칙)은 구체적인 구현에 의존하지 않도록 설계함으로써,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기존 기능을 대체할 때 발생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클린 아키텍처(Clean Architecture),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도메인 주도 설계(DDD) 같은 현대적 설계 접근법은 복잡한 AI 기반 시스템에서도 유지보수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합니다.
결국 설계는 단순한 기술적 선택이 아니라 품질을 보장하는 전략적 결정입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품질 요소를 명시적으로 반영할 때, ISO 기준을 실제 제품에 구현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로 이어집니다.
AI시대의 소프트웨어는 빠르게 변화하며, 이에 발맞춰 품질기준 역시 정교하고 엄격해졌습니다. ISO/IEC 25010은 이러한 흐름에 부합하는 품질관리 표준이며, 특히 유지보수성을 핵심으로 다양한 설계원칙과 전략이 함께 적용되어야 합니다. 개발 초기부터 ISO 기준을 반영한 구조 설계를 실행해 보세요. 장기적으로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