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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셔와 개발자, AI시대 누가 더 중요할까 (역할 변화, 경계 희미)

by JinBytes 2025. 6. 20.

개발 코드들이 나열된 모니터 화면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웹 제작 환경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웹퍼블리셔와 프런트엔드 개발자 간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두 직무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AI 시대에 퍼블리셔와 개발자의 핵심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앞으로 더 중요해질 직무는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봅니다.

역할 변화: 퍼블리셔와 개발자, 어디까지가 경계인가?

 웹사이트를 만드는 과정은 기획, 디자인, 퍼블리싱, 개발의 순서로 이어지며, 그 중 퍼블리셔와 프런트엔드 개발자는 가장 긴밀하게 협업하는 관계입니다.

 

 퍼블리셔는 주로 HTML, CSS를 기반으로 디자인 시안을 실제 웹페이지로 구현하고, 개발자는 자바스크립트 및 API 통신을 통해 기능을 부여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 역할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습니다.

 

 AI 기반 디자인 자동화 툴(Figma to Code, Framer 등)이 보편화되면서, 정적인 구조 구현은 더 이상 퍼블리셔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반면 개발자 역시 CSS 프레임워크(Tailwind, Styled Components)를 적극 활용하며 퍼블리싱 작업을 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소규모 프로젝트에서는 '개발자가 퍼블리싱까지', 혹은 '퍼블리셔가 인터랙션까지' 구현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퍼블리셔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대체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질문은 단편적입니다. 왜냐하면 AI는 역할 자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 간의 범위를 확장하고 능력의 경계를 재정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퍼블리셔는 더 많은 기획적·전략적 역량을 요구받고 있고, 개발자는 UI/UX 감각과 콘텐츠 흐름에 대한 이해를 요구받게 되었습니다.

경계의 희미함: 협업이 아닌 융합의 시대

 AI가 웹 개발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자동화된 협업'입니다. 디자이너가 시안을 넘기면 퍼블리셔가 구현하고, 개발자가 기능을 추가하던 기존의 순차적 워크플로우는 이제 동시다발적이고 유기적인 협업 모델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Git 기반 협업 도구, Headless CMS, API-first 구조 등이 보편화되면서 퍼블리셔와 개발자의 업무가 점점 겹쳐지고 있습니다.

 퍼블리셔가 HTML 마크업과 CSS 구성에 더해 간단한 자바스크립트 컴포넌트를 구현하거나, CMS의 필드 구조 설계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반대로, 프런트엔드 개발자는 웹 접근성, 콘텐츠 시멘틱 구조, SEO 최적화까지 고려하는 종합적 퍼블리싱을 수행하게 됩니다.

 

 AI가 이 협업을 더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ChatGPT나 GitHub Copilot은 코드 구조를 자동 완성해 주며, 브라우저 기반 디버깅을 지원해 퍼블리셔와 개발자 모두가 작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제는 ‘누가 더 중요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더 유연하냐’, ‘누가 더 크로스스킬을 갖추고 있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중요성: AI 시대에 살아남는 직무는?

 그렇다면 AI 시대에 진정으로 더 중요한 직무는 무엇일까요?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기준은 존재합니다.

 ‘AI로 대체되기 어려운 사고와 판단이 요구되는 영역’이 앞으로의 핵심 직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퍼블리셔는 콘텐츠 전략, UX 설계, 웹 접근성 정책 수립, SEO 아키텍처 구성 등 사용자 중심의 구조 설계자로 발전해야 하며, 개발자는 서비스 흐름, 인터랙션 설계, 성능 최적화, 보안 구조 설계 등 종합적인 설계자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결국 AI는 두 직무 모두에게 ‘기술적 수단’을 넘은 전략적 사고를 요구합니다. 퍼블리셔는 다양한 플랫폼에 맞는 UI 구조를 고민하고, 개발자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의 로직을 설계하며, 두 직무 모두 AI가 제공하는 초안을 ‘의미 있게 수정하고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향후 웹 제작 환경은 ‘노코드+AI’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며, 퍼블리셔는 Webflow, Editor X, Wix Studio 등 고도화된 제작 툴을 중심으로 콘텐츠 운영과 웹 유지보수를 주도하는 형태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개발자는 서버리스, Jamstack, Web3 인터페이스 등 더 기술집약적인 분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누가 더 중요하냐의 질문은 이제 유효하지 않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어떤 사람이 기술을 더 의미 있게 활용하느냐’, 그리고 ‘그 활용이 팀과 사용자에게 얼마나 기여하느냐’입니다.

 

 AI 시대의 도래는 웹 제작 직무 간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퍼블리셔든 개발자든 중요한 건 역할의 이름이 아니라, 그 역할을 통해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입니다. 앞으로 살아남는 인재는 자신만의 스킬 셋에 머물지 않고, 타 직무를 이해하고 기술을 조율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더 이상 퍼블리셔 vs 개발자가 아닌, 퍼블리셔 × 개발자로 진화할 시기입니다.